[이슈분석]가전사업 실적 견인하는 '효자 렌털'

렌털 사업 성장으로 가전 기업들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렌털 사업이 가전업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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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티(AP-1512HH) 공기청정기 이미지.(이미지=코웨이)

웅진코웨이는 올해 1분기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한 7093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5.5% 증가한 1352억 원, 1004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국내외 렌털 판매 확대를 실적 견인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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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모델명 ERA-BTH32)를 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간다. 올 1분기 매출 3조 284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5% 올랐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전체 영업이익에서 SK매직 영업이익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가전 렌털 사업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4187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쿠쿠는 정수기, 전기레인지를 중심으로 렌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렌털 계정은 2018년 말 기준 195만개(국내 135만개, 해외 60만개)로 2017년 145만개(국내 120만, 해외 25만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34.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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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코디 서비스 키트

교원웰스는 지난해 매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관리 계정은 전년대비 16% 늘어난 58만 계정을 돌파했다. 현재 5월 기준 63만 계정을 보유하며 올해 연매출 목표는 2030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LG전자가 가전 제품 렌털사업으로 거둔 매출은 총 2924억200만원이었다. 주요 렌털 제품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의류관리기 등이다. 2016년 1134억3200만원이었던 가전 렌털 사업 매출은 2017년에는 1605억4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렌털사업 거래가 2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돼 있던 가전 산업에서 렌털 비즈니스가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렌털사업은 지속 성장할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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