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미국 정부의 압력에도 화웨이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런정페이는 중국 관영 CCTV와 만나 "화웨이가 죽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승리는 화웨이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의지하지 않고 완전히 자신에 의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우리는 단기 돌격전이 아닌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싸울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화웨이가 최대의 위험에 직면했다는 의견은 부인했다.
그는 "지금은 아마 가장 좋은 상태일 것"이라면서 "회사 전체가 분발하고 있으며 전투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정페이는 “미국이 화웨이를 산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면서 "언젠가 양측은 산꼭대기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런정페이는 미국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애플에 보복하는 행동에는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런 CEO는 "애플은 나의 스승이며 만약 애플에 보복하면 내가 제일 먼저 나서 반대할 것"이라면서 "애플은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며 애플이 없으면 모바일 인터넷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웨이의 생존을 위해 자체 칩 공급을 늘리거나 스마트폰과 5G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대안을 찾을 능력이 있다면서도 얼마나 빨리 내부 교체 작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첨단 기술을 절도해 성장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런정페이는 "미국은 그런 기술도 없으며 우리는 미국에 앞서 있다"면서 "우리가 뒤처져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맹렬히 공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미국이 앞으로 우리 물건을 사길 원해도 나는 팔지 않을 수 있으며 협상은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