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어에 '#' 붙이면 동영상·사진 우선 노출한다

네이버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강화한다. 멀티미디어 검색 우선 옵션을 신설했다. 검색어에 '#' 태그를 붙여 동영상·사진이 첨부된 결과를 먼저 찾을 수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동영상 판을 신설하는 등 멀티미디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인다.

27일 네이버는 최근 멀티미디어 우선 검색 옵션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블로그와 카페 콘텐츠를 담은 뷰(VIEW)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뷰탭은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통합(검색)에 이어 두 번째로 제시되는 카테고리다. 멀티미디어 우선검색을 설정하면 블로그나 카페에서 올라온 동영상, 사진 정보를 최상단에 노출한다.

우선검색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검색어 앞에 '#'을 붙이면 멀티미디어 콘텐츠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준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제주도 숙박'을 입력하면 이용자가 제주도 숙박 시설을 이용하며 남긴 동영상이나 사진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네이버는 뷰탭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하며 노출 알고리즘도 새로 적용했다. 현장성, 시의성, 일상성을 주제로 검색 이용자와 콘텐츠 작성자 요구 사항을 최대한 일치 시켰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경험이 많이 반영된 글'일수록 랭킹(노출 순위)이 더 높다.

가장 시의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최근 글 중심으로 노출한다. 전문성보다는 일상성에 점수를 더 준다. 소소하지만 편안하게 일상을 담아낸 콘텐츠가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가 편하게 올린 콘텐츠 정보 활용도를 키우는 취지다.

네이버가 멀티미디어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이용자 접점에 동영상 콘텐츠 노출 빈도를 늘리는 작업 일환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모바일 화면 개편을 마친 데 이어 상반기 내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신설할 계획이다. 웨스트랩은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기준 왼쪽에 펼쳐지는 공간이다. 5월 현재 웨스트랩 메인은 쇼핑이다. 네이버 커머스 비즈니스 핵심인 쇼핑에 이어 동영상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중 웨스트랩에 동영상 판을 적용한다”면서 “메인과 검색 서비스 등 주요 이용자 점점에 동영상 콘텐츠 노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은 최근 네이버가 국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검색 시장까지 영향력을 높였다.

나스미디어가 올해 3월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2000여명 중 60%는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한다고 응답(중복 포함)했다. 조사 대상자가 가장 많은 검색 채널로 여전히 네이버(92.4%)를 꼽았지만 유튜브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특히 10대 응답자 중 70%가 유튜브를 검색 채널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검색이 그동안 견고했던 텍스트 위주 전통적인 검색 이용패턴 자리를 넘어서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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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우선 검색 기능을 적용한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 사진 네이버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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