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작지만 다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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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LG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다. LG전자가 휴대용 공기청정기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첫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2주간 제품을 직접 사용했다.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은 크기다. LG전자가 강조한대로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크기는 생수병 사이즈와 유사하다. 무게도 생수 한 병과 비슷한 530g이다. 묵직하지만 한 손으로 잡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제품 좌상단에 가죽 스트랩이 있어 들기 편하다.

휴대성이 높아 쓰임새가 많았다. 사용기간 내내 자동차, 사무실, 침실 등 각종 공간을 옮기면서 사용했다. 자동차에서는 컵홀더에 넣고 이용할 수 있다. 공간 제약 없이 이용하다보니 기존에 보유하던 가정용 공기청정기보다 활용빈도가 더 높았다.

외관은 고급스럽다. 만듦새는 단단하고 완성도가 높다. 필터 탈착 방식이 단순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교체할 수 있다.

민감한 센서도 눈에 들어온다. 포터블 PM 1.0 센서를 부착한 제품답게 환경 변화에 따라 미세먼지를 곧잘 감지한다.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 실내에서 실외로 나오면 곧장 제품에 반응이 왔다. 주변 공기질을 인식하고 더 빠르게 팬을 돌리기 때문이다. 주변 대기질은 제품에 부착된 청정 표시등을 통해 파란색, 초록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알려준다. 직관적이다. 스마트폰 앱에서도 극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수치를 상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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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외부로 가져 나오자 곧장 미세먼지 센서가 반응했다.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퓨리케어 미니에 들어가는 필터 수명은 2000시간이다. 필터 교체주기는 6개월에 한 번 꼴로 교체하면 된다. 앱을 통해 필터 수명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점이 편리하다. 기존 휴대용 제품 대비 필터 수명과 교체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필터 가격은 1만원으로 책정했다. 필터 수명이 넉넉하고 비싸지 않아 유지비 부담을 덜었다.

소음은 약풍으로 작동할 경우 소음이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수준인 약 30db다. 소음은 주관적인 부분이 작용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 거슬리지는 않았다. 다만, 쾌속모드에서 팬 회전 강도가 세질수록 소음이 커진다.

휴대용 제품 관건은 사용시간이다.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작동 환경에 따라 배터리타임은 유동적이다. 수차례 실사용 결과 평균적으로 7시간 이상 연속 작동했다. 외부에서 하루 일과를 소화하기에 충분하다. USB 타입-C 단자를 탑재해 스마트폰 충전케이블과 호환된다. 전용 충전기가 필요 없어 충전 편의성이 높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은 편리했다. 스마트폰에 퓨리케어 미니 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로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기능은 다 갖췄다. 제품을 끄고 켤 수 있다. 실시간으로 주변 대기질을 체크할 수 있고, 외부 데이터와 연동해 지역의 날씨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수준을 안내한다.

'LG전자' '퓨리케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외부 기관 검증을 더해 신뢰성이 높다.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KACA)의 소형 공기청정기 CA인증과 미세먼지 센서 CA인증을 받았다. 성능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성능 의구심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배터리 잔량 표시 방식은 다소 아쉽다. 기기 본체는 물론 블루투스로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서도 잔량표시가 제한적이다. 퍼센트(%)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가 정확히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본체는 액정 깜빡임으로 잔량을 표시한다. 스마트폰 앱은 배터리 그림으로 표시한다. 숫자가 나오지 않다보니 정확히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본체에 별도 인디케이터를 부착하기 어려웠다면 앱에서 예상 가동시간과 배터리 잔량을 상세히 표시했으면 좋겠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30만9000원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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