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반팔 옷을 찾는 이가 늘었다. 하지만 여름에 즐겨 입는 라운드 티셔츠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어 멋스럽게 연출하기 어렵다.
“약간의 스타일링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김성배 아르테노스튜디오 대표는 스타일링에 한계가 있는 계절에 다양한 색상과 화려한 프린팅 셔츠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의류 분야에서 20여년을 종사한 베테랑이다.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 브랜드 업체에서 생산팀을 이끌고 각종 의류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의류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느꼈다. 내수를 기반으로 삼은 국내 의류산업은 경기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특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부진과 수입산 저가 의류 수요 증가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졌다.
김 대표는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목했다. 새로운 소비시장에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 수준의 고품질 옷을 선보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
아르테노스튜디오는 사업 초기부터 자체 브랜드(PB) 의류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모든 제품을 직접 기획, 생산, 판매했다. 브랜드 업체 근무 시 맺은 인연 덕에 생산라인 선정도 수월했다. 공장 대표들도 의류시장 침체로 위기를 맞은 국내 생산라인이 생존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홍보와 쇼핑몰 운영에는 애를 먹었다. 쇼핑몰 운영 툴(tool) 사용이 미숙해 직원에게 의존해야했다. 김 대표는 시간을 쪼개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 시스템과 부가 서비스를 공부했다.
아르테노스튜디오는 현재 100% 자체 기획 제품을 판매한다. 20~30대 젊은 층이 타깃이다. 핵심 제품은 스웨터와 티셔츠다. 감각적인 색상과 디테일이 호평을 받으면서 아이돌 가수 및 방송 쇼프로그램 등에서 꾸준히 협찬 의뢰를 받고 있다.
아르테노스튜디오는 쇼핑몰 이외에 무신사 등 8개 온라인 채널과 복합예술공간인 서울 연남동 비옥(BEOK)에서도 만날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면서 “더 많은 고객에게 아르테노스튜디오 옷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