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왜 부동산 투자가 부자들만의 이야기일까? 이러한 일반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서울대생들의 고민은 국내 첫 부동산 공동투자 플랫폼의 탄생을 만들어냈다. 엘리시아가 시가 1,000억원의 부동산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살려 강남 역세권 원룸 건물들을 토큰화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 것.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부동산 투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4월 22일 토큰세일로서 첫 선을 보였는데, 그 후 진행된 토큰 완판을 기록했다.
엘리시아는 실물기반의 투자 시스템 도입을 위해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전문 기업 비스컴퍼니와 손을 잡고 실제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투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개별 부동산 토큰은 법정 통화와 엘리시아 토큰(EL)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토큰(EL)으로 누구나 부동산 상품에 소액 및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이를 통한 실제 지분을 얻어 해당 상품에서 발생하는 월세수익이나 매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한국 자본시장법을 준수한 부동산 토큰을 발행하기 위해 국내 및 싱가포르에서 법률검토를 마쳐 국내외 거래에 있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였다.
임정건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커피 한잔 값으로도 자산의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하여 투자 단위를 낮추고, 이익 분배 과정을 자동화 함으로써 일반인의 투자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더불어 임 대표는 “우리 플랫폼에서 다루는 부동산이 늘어날수록 토큰의 가치도 비례해서 증가하므로, 그동안 가치산정이 어려워 대장주인 비트코인에만 투자하던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한편,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부동산 지분 투자플랫폼을 만드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플루디티(Fluidity)와 프로펠러(Propeller)라는 이름의 두 스타트업 기업은 뉴욕시 중심부 맨해튼에 위치한 시가 3650만달러(약 413억원) 아파트의 지분을 토큰화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회사인 플루이디티(Fluidity)의 공동창업자 미첼 오베드(Michael Oved)는 “부동산 투자 개념을 혁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건물을 지분 단위로 판매함으로써,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활로가 열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