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의 대미 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고 강조하고 한미 양국 모두에게 큰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라며 “여기에 더해 루이지애나의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되면 한미 양국의 에너지협력도 새롭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공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투자가 한국의 승리이며, 미국의 승리'라고 발언한 것을 다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의 성취가 미국의 성취라고 기대했다.
이 총리는 “한미 양국은 지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해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길이 늘 직진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한미동맹은 그래도 그 길을 꾸준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큰 투자를 결행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님과 미국 합작기업 웨스트레이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자에서는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부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축하 메시지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