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한국판 슬러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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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브랜드인컴업(ComeUp 2019를 조직 위원들과 함께 선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사무국장,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실장,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석종훈 중기부 실장, 황인선 브랜드웨이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스타트업 전문가 중심의 '한국판 슬러시'가 만들어진다. 핀란드 혁신을 상징하는 슬러시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 준비를 위한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8일 서울 여의도 르흐봇 비즈니센터에서 개최했다.

컴업 2019는 11월 25~30일 엿새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이는 교류 행사, 부산 벡스코에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이원화해 치러진다.

사전행사는 유니콘 기업 탐방, 테헤란밸리와 판교의 벤처생태계 투어 등으로 열린다. 본 행사는 기업설명회와 강연, 콘퍼런스, 네트워킹으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1분기 신설 법인이 2만6951개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창업 기조를 연말 컴업 개최까지 이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간이 주도하는 컴업을 창업과 기술 혁신의 장이자 세계 시장 관문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컴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브랜드로 정착되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도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를 최소화하고 민간 중심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조직위도 스타트업 창업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컴업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부과 민간이 상생 협력해서 만드는 첫걸음”이라면서 “CES와 슬러시가 각각 미국 및 핀란드를 대표하는 혁신 아이콘처럼 한국에는 컴업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직위는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공동 위원장직을 맡았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은 잘되고 있지만 해외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블랙박스'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세계적 스타트업 축제가 된 핀란드 슬러시도 시작은 알토대 학생 중심으로 시작됐다”면서 “민간 창업 생태계가 중심이 돼 글로벌한 소통 행사로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컴업을 대한민국 대표 혁신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로드쇼 '비바 테크놀로지' 오스트리아의 '파이오니어 페스티벌' 등 세계 각국이 혁신의 장을 만들어 자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고 있다.

나아가 컴업이 전문성을 살리고 대기업, 중견기업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주체의 행사가 돼야 한다는 등 아이디어를 나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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