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을 양성하겠습니다.”
이동희 국민대 교수(경영학부)는 정부와 산업 전반에서 SW산업과 기술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SW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삼성그룹과 삼성SDS에서 27년간 근무하며 SW 개발부터 영업, 기획, 마케팅, 해외영업,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협력사 대표로 6년간 재직하며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기준을 마련했다.
이 교수는 “회사 대표나 관계자가 신입직원 채용 이후 '대학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사회에 나가면 모든 것이 문제 해결이고, 팀워크를 이뤄 협력, 조정하는 것인데 대학에서 이런 부분을 놓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은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프로젝트 수업을 많이 하면서 실질 경험을 쌓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IT서비스와 SW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SW, 아직도 왜 TF' 멤버로 활동하며 SW진흥법 전면 개정안 마련에 참여했다. 국가 디지털 전환 사업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대기업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사례를 여러 기관에 전파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경영모델 등을 연구하기 위한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를 지난해 말 설립해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SW 산업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쌓은 경험을 최대한 살리고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업계와 소통하고 학계와 산업계 상생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같은 스물, 다른 인생'을 출간했다. 대학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이 일류가 되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대학생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파한다.
이 교수는 “대학 신입생에게 진로희망이 무엇이냐 물으면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을 거론한다. 그러나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면서 “꿈을 실행하기 위한 단계별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1등보다 개성, 차별화가 중요한 세상이기 때문에 1등보다는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들어야한다”면서 “스펙 쌓기에 몰입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러 사람과 교류하라”고 조언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