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출연연, 대학 등이 보유한 드론 핵심기반기술을 국내 드론기업에 전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드론 기업 대부분이 자체 R&D 여력이 부족한 영세기업인 상황을 반영, 산·학·연 협업을 통해 단기간 내 기술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총 4개 교과로 구성된다. 각 교과는 R&D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가 직접 진행한다. 이론 강의와 실습을 병행해 수강생 이해도를 높인다. 수강인원은 각 교과당 선착순 25명으로 제한한다.
악기상(惡氣象) 대처기술은 드론 개발과정에서 거의 고려하지 않지만 드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강풍,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드론 설계기술과 절차를 학습하고, 내풍성 시험현장을 참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Localization and Mapping' 과정에선 GPS 신호가 아니라 영상을 기반으로 정밀한 위치추정을 위한 항법기술과 삼차원(3D) 지도 제작 기본원리를 학습한다. 드론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무인이동체 전반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추진시스템 설계 과목은 드론 형상, 임무 등에 최적화된 추진시스템을 선정하기 위한 기술 이해를 돕는다.
임무컴퓨터 활용 과정에선 드론 임무를 다양화, 고도화하기 위해 임무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현장에서 주어진 임무를 강사가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것도 볼 수 있다.
기업관계자, 창업준비자 등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다. 무인이동체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드론의 하드웨어(HW)에서 임무 수행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설계에 이르기까지 드론 개발 전 과정에 대한 양질의 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하는 강소기업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