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통합멤버십 '엘포인트(L.POINT)' 이용자가 일본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지 최대 통신사와 상호 포인트 전환 체계를 구축,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엘포인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는 최근 안드로이드·iOS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각각 '디포인트(dPOINT) 전환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통신사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멤버십 호환 사업 일환이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이번 dPOINT 전환 서비스는 상용화 서비스 직전 선보이는 베타 버전”이라면서 “공식 서비스 론칭일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양사 멤버십 회원이 상대국 방문 시 보유 중인 포인트를 현지 멤버십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한국 엘포인트 회원은 일본에서 모바일 앱을 활용해 엘포인트를 디포인트로 전환하면 된다. 전환된 포인트는 현지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지에서 사용하고 남은 디포인트는 귀국 후 다시 엘포인트로 바꾸면 된다. 반대로 일본 디포인트 회원도 한국에서 엘포인트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엘포인트는 롯데 계열 전국 호텔,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등을 가맹점으로 보유했다. NTT도코모는 한국인이 자주 찾는 일본 내 편의점, 드러그 스토어, 잡화점 등을 디포인트 제휴처로 확보했다.
롯데멤버스는 현재 디포인트 전환 서비스와 관련해 앱 안전성 등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르면 다음 달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한일 양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멤버십 전환을 비롯한 등 다양한 협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대 가입자를 자사 회원으로 끌어들이면서 이용자 풀(Pool)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엘포인트-디포인트 전환 서비스는 양 멤버십에 모두 가입한 회원만 이용 가능하다. 현재 엘포인트는 3800만명, 디포인트는 6700만명 회원을 보유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