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생명과학과 네트워크, 컴퓨터 보안 등 19개 분야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IT)과 타 산업의 융합,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초연결사회로의 전환 등이 증가 요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대표직업 196개에 대한 향후 10년 간(2018~2027년) 일자리 전망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수록한 '2019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
2027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생명과학, 네트워크, 컴퓨터보안,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항공, 보건, 의료 등 19개 분야다.
보건·의료·생명과학 분야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직업은 간병인·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 및 작업치료사·생명과학연구원·수의사·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이다.
신체·정신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체기능 증진훈련, 여가활동 지도 등의 다양한 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직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생명과학연구원은 식품·보건 연구 활성화, 기업 생명과학 투자 증가, 바이오에너지와 생물다양성 연구 활성화, 법제도·정부정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분야는 항공기조종사와 항공기객실승무원, 컴퓨터네트워크·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컴퓨터보안전문가 취업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는 인터넷, 인트라넷 등 네트워크를 개발·기획·설계·시험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네트워크 시스템개발자는 IT와 타 산업의 융합,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기반한 초연결사회로의 전환 등이 증가 요인이다. 컴퓨터보안 전문가는 꾸준한 성장세인 산업계 동향과 인력수급전망을 고려할 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법률 분야에서는 변리사와 변호사 수요가 증가하며, 사회복지 분야는 사회복지사, 산업안전 분야는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취업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분야에서는 전통 기법으로 한옥, 궁궐 등의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보수하는 한식목공이 건물 보수 예산 및 한옥 신축 증가 등의 요인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를 연구·개발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에너지공학기술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 상승, 신재생에너지 강화정책 등에 따라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정보원이 일자리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해 전문가 심층면접과 주제초점집단면접조사를 통해 수집한 키워드 분석에서 스마트 자동화 기술, 저출산 고령화, 경쟁 심화, 환경 등이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20개 요인을 추출해 키워드 간 연관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동화·기술·시스템, 고령화, 환경을 중심축으로 상호 연결돼 일자리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자리 증감은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인구구조와 사회·문화적 환경, 정부 정책·제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