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339.0% 증가한 규모다.
KB금융 1분기 순이자 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대출이 증가했고, 손해보험과 카드 등 다른 계열사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1분기 영업일 수가 적은 탓에 직전 분기보다는 2.6% 감소했다.
순수수료 이익은 550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2.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1.1% 증가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줄었지만,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조기 상환과 신규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탁이익이 늘고 IB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9%,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였다.
KB금융은 “지난해 명동 사옥 매각으로 약 830억원(세후 기준) 일회성 이익이 있었고, 올해 1분기에 KB국민은행 희망퇴직 관련 약 350억원(세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 비용과 함께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