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모터스 한국 전기차 진출 초읽기...한컴 등과 접촉

현대자동차의 현지 합작사이자 중국 4대 자동차그룹인 베이징모터스가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베이징모터스그룹 서열 2·3위로 구성된 경영진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 한국 시장 전략을 최종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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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모터스그룹 본사.

21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모터스그룹(BAIC)의 상용차 계열사인 포톤의 대표이사이자, 그룹서열 2위 장신유 부회장과 위 강 베이징차 국제부수출사 회장(그룹기획부 총재 겸직·서열 3위) 등 경영진이 다음달 초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다음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에 참가하고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 두세 곳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타진한다. 이미 한컴 등 복수의 한국 기업과 전기차 시장 진출에 따른 사전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모터스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그룹 본사에서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몇몇 기업 현장을 찾을 계획이지만, 만나는 기업과 미팅 이유 등은 외부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모터스그룹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한 건 베이징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모터스가 한국 진출을 위해 자사 주도로 국내에 판매 법인을 운영할지, 에프터서비스(AS)까지 국내 협력사가 책임지는 판매 대리인(사)을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이징모터스는 지금까지 한국 진출을 노렸던 중국 업체들과 기업 규모나 경쟁력이 한 차원 높긴 하지만, 투자 유치를 협력조건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조이롱자동차, 장화이자동차(JAC), 오룡전동차그룹(FDG), 중통버스 등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지방자치단체·기업과 전기차·전기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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