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협동조합 “르노삼성차 장기 파업, 생태계·일자리 파괴 우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르노삼성자동차 경영진과 노조에게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협력 부품업체들이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는 현재 상황 때문에 부품산업 생태계 붕괴와 고용대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Photo Image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르노삼성차 파업 장기화 사태의 조속한 해결 촉구' 호소문을 내고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협력업체에게는 물론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르노삼성차의 불안정한 공장가동,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납품손실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잦은 휴업, 단축근무로 근로자들이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도 있다”면서 “대다수 협력부품업체들이 금융기관들로부터 신규 여신제한과 대출만기 연장거부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이시장은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위기가 자동차 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는 르노삼성차 정상화는 물론 1·2·3차 협력업체, 수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 노사는 신차물량 확보의 최우선 전제조건이 노사교섭의 타결이었고, 로저스 부회장이 제시했던 3월8일이라는 시한이 한참이나 지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먼서 “이미 예정된 닛산 로그 생산이 단종 된다면 회사의 존립을 위해서는 10만대 이상의 대체 생산물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신 이사장은 르노삼성차가 새로운 수출차종을 배정받지 못하면 공장가동 축소, 고용 불안까지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노사 공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양측이 긴박감을 가지고 신차종 배정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조기 사업 정상화에 협력해달라”면서 “협력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 근로자 일자리를 지키고,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