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확대...라스트마일 경쟁 승부수

이베이코리아가 자사 익일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에서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9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판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판매자가 보유한 유료배송 상품 중 일부 배송비를 부담하면 나머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묶음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A, B, C 상품을 보유한 판매자가 A 배송비를 먼저 부담하면 소비자는 A+B, A+C, A+B+C 구성을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판매자는 주력 상품이나 빠르게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계절성 상품에 무료배송 혜택을 적용하면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 무료배송 상품을 배치하면 그만큼 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Photo Image

이베이코리아가 판매자에게 과금하는 배송비는 스마일배송 장바구니 구매 건 당 1회 2000원이다. 고객이 여러 무료배송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도 과금은 한 번만 이뤄진다.

스마일배송 고객은 무료배송 상품을 하나만 구매해도 다른 유료상품까지 별도 과금없이 배송 받을 수 있다. 무료배송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구매 금액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타 쇼핑몰 대비 심리적 저항도 적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년여간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일부 스마일배송 상품을 '무료배송'으로 전환해 판매한 결과 스마일배송 매출이 기존 대비 약 47% 성장했다. 이 가운데 무료배송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했다. 무료배송으로 판매한 상품 매출은 테스트 전후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던 한 판매자는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장바구니에 무료배송 상품 1개만 담아도 나머지 상품까지 무료배송'을 적용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스마일배송 고객 장바구니 결제 건 수 중 약 51%에 무료배송 상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으로 스마일배송 소비자 구매 동선에 따라 무료배송 상품을 계속 노출하며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료배송 상품만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배송비 없애기' 버튼을 활성화시키며 무료배송 상품을 추천한다. 무료배송 상품만 검색해 확인할 수 있는 필터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방식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줄 수 있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가 시장에서 맞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