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해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검색 개인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콘텐츠 활용도가 기존보다 4배 이상 상승했다는 결과도 내놨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리더는 네이버 AI 콜로키움 행사에서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1%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인화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첫번째 노출되는 정보 소비량이 4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그인 기기정보 등을 바탕으로 AI가 개인별 맞춤 검색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영상 소비 비중이 높은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동영상 검색 결과를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검색 행동, 데이터에 따라 다른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김광현 리더는 “작년에는 보수적으로 1%만 테스트했는데 올해 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딥러닝 활용해서 검색 품질 평가한다던가, 이미지 검색품질 높이는데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추천기능을 도입한 뉴스 서비스도 최근 소비량이 늘었다. 김 리더는 “네이버와 라인뉴스 서비스에 AI 뉴스 추천 서비스 '에어스(AiRS)'로 최근 콘텐츠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지난해 컴퓨터 비전, NLP(자연어 처리), 음성 합성 분야에서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NeurIPS, CVPR, EMNLP, AAAI 등 AI 분야 해외 최고 수준의 학회에서 우수한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모두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 그리고 공동 AI 플랫폼 '클로바' 핵심 모델과 엔진으로 활용 중이다.
김 리더는 상용화 기술로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 오토 캠 서비스에 적용된 메타추출기술 기반의 '오토 하이라이트' 기술 △일본의 맛집 추천 서비스 '코노미(conomi)'에 적용된 OCR(광학문자판독장치) 기술 등을 언급했다.
오토캠은 영상 일부를 자동으로 편집하는 기술이다. 아이돌 중 자신이 보고 싶은 멤버만 '직캠' 형식으로 따로 편집할 수 있다. 김 리더는 “일본 음식 리뷰 서비스 코노미 영수증인식 기능은 구글보다 영수증 인식 환경이 좋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AI 기술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젊은 개발자들과 공개 토의 세션 'NAVER AI Researcher, 후배를 만나다'를 진행했다.
김성훈 클로바 AI 김성훈 리더가 네이버 AI 개발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김 리더는 △30분 간의 녹음 만으로 완성한 음성합성 △'입술 읽기'를 통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음성인식 △포즈 인식을 통한 춤 점수 자동 계산 등과 같은, 작년 한 해 동안 해외 최고 수준의 AI 학회에서 주목받은 클로바 AI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를 응용해 개발한 새로운 기술과 데모를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 개발에 있어 학계와 업계 교류를 꾸준히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외 대학과 30여개의 산학 과제를 진행했다. AI 분야 자문 교수제도 함께 운영 중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