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잠들지 않는 'U+ 5G 이노베이션 랩'
밤 12시가 넘은 시간.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A씨가 검은색 스펀지 같은 물질로 가득 채워진 금속상자, 쉴드박스에 통신 보드를 넣는다. 옆에 설치된 노트북 화면에서는 수치와 그래프가 가득 차 있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래프에 시선을 고정한 A씨의 눈빛이 빛난다. 몇몇이 테이블에 둘러 앉은 옆방에서는 난상토론의 열기가 뜨겁다. LG유플러스 '5G 이노베이션 랩'의 풍경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5G 이노베이션 랩'을 개관했다. 5G 시대 본격화에 맞춰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경쟁력 있는 5G 기술 개발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다.
LG유플러스 '5G 이노베이션 랩'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 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5G 서비스와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다. 5G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에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는 물론 기지국 장비, 디바이스 및 각종 서비스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편리하게 기술 개발 및 테스트, 상용화까지 가능토록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서버룸 △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 △프로젝트룸 △플랫폼존 △VR개발존 등으로 구성됐다.
서버룸에는 5G 무선기기지국 장비, MEC 기반 서비스 개발 전용 5G 중계기 장비, 5G 무선 중계기 장비 등 5G 상용 기지국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준다. 네트워크존에서는 5G 쉴드 박스가 설치되어 있어 테스트 환경을 필요에 맞도록 변경, 다른 외부 네트워크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5G 무선 라우터(CPE)를 갖추고 있어 5G 스마트폰 등 5G 단말 이외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테스트도 가능하다.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5G 데이터 처리, 보안 등의 테스트도 가능하다.
플랫폼존에서는 드론, CCTV, AR, VR, AI, 빅데이터, 영상전송 등 LG유플러스 플랫폼의 연동규격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지원받아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퀄컴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테스트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VR개발존에서는 8K 모니터와 PC용 VR 개발환경을 갖춰 다양한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5G 이노베이션 랩을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5G 상용화를 준비중인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국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