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공기청정 효과가 별로 없는 등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 판매되는 9개 브랜드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공기청정화능력(CADR), 유해가스 제거율, 오존 발생농도 등을 시험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시험 대상 제품은 △필립스 '고퓨어 GP7101' △3M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 △에이비엘코리아 'ABSL 퓨어존 AIR-90 차량용 공기청정기' △테크데이타 'ForLG 에어서클 일반형' △불스원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아이나비 '아로미 에어 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 △크리스탈클라우드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알파인 '오토메이트G' 등 9개 브랜드 제품이다.
9개 제품의 단위시간당 공기청정화능력(CADR)을 비교한 결과 4개 제품(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클라우드, 알파인)은 0.1㎥/분 미만이라 공기청정 효과가 별로 없었다. 제품에 CADR을 표시 광고한 5개 제품 중 3개 제품(필립스, 에이비엘코리아, 테크데이타)은 표시수준에 못 미쳤다.
차량 내 악취,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시험한 결과 3M, 필립스를 제외한 7개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타, 알파인, 크리스탈클라우드 등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해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도 실내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사전관리와 소비자 안전을 위한 경고 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