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 국가공인 가축병성감정 실시기관 지정

축산 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대표 경노겸)'가 국가공인 가축병성감정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가축병성감정이란 죽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가축을 대상으로 임상·병리·혈청검사 등을 통해 질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가축병성감정 실시기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연구 기관 내 최소 3명 이상 수의사는 물론 다양한 검사 장비를 갖춰야 해 실시기관 지정이 쉽지 않다. 실제 대학 연구소를 제외한 민간기업 중 스타트업 실시기관 지정은 한국축산데이터가 처음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최신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결합으로 국내 축산업 현대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2017년 11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IT 분야 데이터분석가와 수의학 전문인력, 축산업계 전문가가 힘을 합쳤다.

한국축산데이터가 개발한 '팜스플랜'은 가축 건강과 면역 상태를 주기적으로 추적해 기본 면역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가축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데이터를 통한 건강한 돼지 사육으로 농장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과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 등으로 약 30억원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최신 IT 기술이 융합된 바이오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검사에 반영되는 만큼 좀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병성감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도영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수의사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IT와 BT를 융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변이형 바이러스 등 최신 가축질병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양돈분야에서 다년간의 연구을 지속해 온 만큼 기존 병성감정 실시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가축병성감정 실시기관 지정으로 한국축산데이터가 향후 체계적인 가축 질병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된 것도 소득이다.

가축 질병 데이터는 국가 방역체계 구축의 핵심 요소다. 한국축산데이터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이 국가 차원 가축 질병 관리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한국축산데이터가 가진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제공해 국내 축산업의 오랜 과제인 국가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꾸준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줄기세포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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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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