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가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배달료를 받는다. 일반인을 배달 파트너로 활용하는 '공유배달' 서비스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버이츠는 2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배달료를 받기로 했다. 건당 2500원, 정률 요금제다.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와 이태원에서 첫 서비스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는 배달료가 없다. 단체 계약에 따른 혜택으로 풀이된다.
우버이츠는 정률 요금제 시행 후 결과에 따라 배달 거리와 수요를 반영하는 탄력 요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배달료는 서비스 이용자가 부담한다. 지금까지는 우버이츠가 대신 지불했다.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 일환이었다. 앞서 우버이츠는 인천에 한해 먼저 배달료를 받아왔다. 탄력요금제를 적용했다.
배달 파트너 배달료 수입에는 차이가 없다. 요금을 내는 주체만 우버이츠에서 이용자로 바뀔 뿐이기 때문이다. 정산 주기도 일주일 단위로 동일하다. 우버이츠는 파트너별 배달 거리, 수요 등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우버이츠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무료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정상 배달료를 받기로 한 것”이라며 “특정 기간 무료 배달 쿠폰 지급 프로모션 등 다른 혜택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우버이츠는 그동안 시장 영향력을 계속 늘려왔다. 지난해 1월 기준 500곳이던 레스토랑 파트너가 현재 1300곳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최저 배달 금액이 없다는 점이 인기를 끈 비결 중 하나다.
그러나 우버이츠는 상승세를 이어갈지 시험대에 올랐다. 배달료만큼 이용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 쿠팡, 위메프가 배달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쿠팡은 파격 혜택을 내걸고 배달 파트너를 모집 중이다. 주문이 없어도 시급을 최대 2만까지 보장한다. 두 회사 모두 초반 붐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계획이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승부수는 배달료가 아닌 가맹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라며 “공유주방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는 등 배달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우버이츠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