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황전지 안정성 높이는 황 입자화 공정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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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리튬황전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일 박호석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분무 동결' 방법으로 황 나노막대기와 그래핀의 복합체를 합성해 리튬황전지 용량, 수명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는 용량이 큰 중·대형전지가 쓰인다. 리튬황전지는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이론적으로 에너지 저장능력이 5배 가량 높다. 황은 자원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관심받고 있다.

그러나 황은 전기전도성이 낮고 전해액으로 녹아들면서 전지의 성능저하, 수명 손실을 가져온다. 그동안 리튬황전지 상용화는 이 한계를 아직 넘지 못했다.

연구팀은 분무 동결법을 개발해, 황과 그래핀이 결합된 공 모양의 입자를 합성하고 내부 기공 구조를 정밀 제어했다. 그래핀이 전기전도성을 보완하고 황과 그래핀이 강하게 결합, 황이 전해액으로 녹아드는 현상을 억제했다.

분무 동결 합성법은 나노입자를 스프레이처럼 뿌리고 동결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다공성 그래핀에 막대모양 황 입자가 다량 결합해 밤송이 같은 형태를 가진다. 이 방법으로 황을 고르게 분포시킬 수 있고, 입자 형태와 다공성 구조를 동시 제어할 수 있다.

분무 동결 합성법은 거의 모든 나노소재를 '마이크로 볼' 형태로 결합할 수 있다. 입자 크기, 밀도, 개방형 다공성의 내부 구조까지 제어할 수 있다. 분무 방식이므로 대량 합성, 대면적화도 가능하고, 물을 용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적이다.

박호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안한 분무 동결 합성법은 다양한 나노소재의 복합체 구성과 개방형 다공성 구조의 제어에 응용될 수 있다”면서 “이 합성법으로 개발한 리튬황전지용 양극 소재는 높은 에너지용량이 요구되는 차세대 전자기기, 전기차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나노과학기술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3월 14일자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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