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차보다는 당장 시장을 공략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친환경차 등 실용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현대차그룹 수익성 악화를 타계할 최우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이달 초 8세대 쏘나타 출시에 이어 친환경·경제성까지 더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쏘나타 1.6 터보'를 전면에 공개했다.
이들 차량은 오는 6·7월에 국내 출시된다. 이전 모델 대비 10% 향상된 20km/ℓ 이상 연비를 달성을 목표로 삼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인 '솔라 루프'를 국내 양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솔라 루프 생산전력만으로 연간 약 1300㎞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파격적인 디자인의 쏘나타 1.6 터보는 이날 외관부터 달라진 진화된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차는 180 마력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함께 탑재해 역동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완성했다.
외관은 신형 쏘나타의 아름다운 비례는 유지하면서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보다 강조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대비 10% 이상 높아진 리터당 20㎞ 수준 연비를, 1.6터보 모델은 가솔린 2.0 모델 이상 동력성능 확보와 13㎞ 후반대 연비를 목표로 각각 개발했다”며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라 루프' 등의 혁신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돼 당장 6·7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고성능 커스터마이징 튜닝 상품 'N 퍼포먼스 파츠'의 방향성을 담은 쇼카 'N 퍼포먼스 카'를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경기와 N 차종 개발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내·외장 스타일 및 주행 성능 향상 커스터마이징 튜닝 상품 N 퍼포먼스 파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양산형 모하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차급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사양들이 대거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새로운 모하비는 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주행성능과 프레임 보디로부터 확보된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 등 주행 감성이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더 정교화, 고급화로 진화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기아차 혁신 선행 기술 역량을 모두 동원해 최고 상품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루크 동커볼케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플래그십 SUV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기아자동차 정통 SUV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변화 폭이 고스란히 담은 SUV 모델”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