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지원받아 기술 개발 성공.. 기존 분리막 공정 대비 전력 소비량 30% 저감
우리나라의 하수도 보급률은 2015년말 현재 92.9%에 달했지만 건전한 수순환계의 구축과 노후화 시설의 계획적인 개축 등 고도의 수질 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 개발은 여전히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생물학적 공정과 분리막공정을 결합한 'MBR(Membrane Bio-Reactor)' 공법, 즉 분리막 활용 분리공정이다.
MBR은 기존 생물학적 처리공정의 최종 처리단계로 사용되는 침전조를 대신하여 분리막을 이용하는 공정이다. 반응기내의 미생물 농도를 높게 유지하여 유기물, 질소성분 등의 처리효율을 높이고 막에 의해 부유물질, 미생물 등이 제거된다. 고∙액체 분리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존 생물학적 처리공정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는 공법이다.
그럼에도 분리막 가동 시 소모되는 에너지 소모량이 높다는 점과 낮은 기계적 강도에 따른 막파손 위험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분리막 오염으로 인한 막간차압을 회복하기 위한 화학적 세정과 이에 따른 막성능의 저하, 막모듈 교체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점도 수처리 시장에서의 성장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앤씨엔지니어링㈜이 MBR공법의 단점을 보완한 ‘간헐적 미세기포주입 및 TIPS 재질 중공사막에 의한 막오염 저감형 MBR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사업화 개발 촉진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이 기술은 기존 NIPS 재질의 분리막보다 내화학성 및 기계적 강도, 충진도가 높은 TIPS 분리막에 미세기포 발생장치를 결합한 형태의 기술로 국내 하수처리장에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분리막 공정에서 가장 높은 전력 소비율을 가진 송풍량을 줄여 전력 소비량이 기존 분리막 공정 대비 30% 이상 저감되는 효과를 확인한 것.
한편 1998년 설립된 지앤씨엔지니어링㈜은 용∙순수처리, 오∙폐수처리, 중수처리 분야 등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맑은 물 푸른 강산을 후손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수처리 사업의 전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