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사용을 감시할 외부 자문 협의회를 구성했다.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외부 자문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수학, 컴퓨터 과학, 철학, 공학, 심리학, 외교 정책 전문가가 포진한다. 공식 명칭은 첨단기술 외부 자문협의회(ATEAC)다.
협의회는 구글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지 감시한다. 논란이 되는 안면인식, 머신러닝 훈련 방식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켄트 부회장은 “협의회는 구글 AI 원칙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올해 말 논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작년 구글은 미국 국방부 무인기 프로그램 '메이븐(Maven)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살상용 AI 사업에 대한 내부 반발과 외부 비난이 거셌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메이븐 프로젝트 참여를 끝내기로 했다. 이후 국제 규범, 법, 인권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 제품, 기술에 대한 작업을 금지하는 AI 원칙을 발표했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