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창사 50주년 매출 13兆·영업익 1兆 달성”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매출액 1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보잉 787-9 등 최첨단 항공기 기단을 지속적으로 늘려 효율적인 경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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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전자신문 DB)

조양호 회장은 27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제57지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은 올해 경영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전사적인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 기반을 구축해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립해 매출액 1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B787-9과 같은 연료효율이 우수한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시장을 개척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게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어 미주노선 하늘길을 넓혔다. 또 B777-300ER, B787-9 등 15대 차세대 최첨단 항공기를 도입했다. 이와 같은 경영전략에 힘입어 매출액 12조6555억원, 영업이익 6674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2만여 전 임직원들은 주주여러분과 고객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회상의 성장, 발전과 세계 항공업계에서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직 선임·해임은 의결권의 3분의2(66.6%)가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이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33.35%로, 추가적인 34% 가량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승산이 있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된지 20년 만에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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