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광운대, 서울시·성북구와 '캠퍼스타운 사업' 공동협력 협약 맺어

Photo Image
왼쪽부터 박대우 서울 광진구 부구청장, 김인철 서울 노원구 부구청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최영근 광운대 부총장, 손정수 서울 성북구 부구청장, 이기완 서울 동작구 부구청장.

고려대학교가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손을 잡았다.

고려·광운·세종·중앙대 4개 대학이 26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서울시, 성북구 등과 함께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4개 대학 총장과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4개 자치구(성북, 노원, 광진, 동작) 부구청장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 대학과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한다. 청년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활력 증진 등 살기 좋은 창조타운을 조성하는데 상호 협력한다.

서울시는 올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4개 대학(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의 창업실행계획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학교 1기 창업팀 에이올의 백재현 대표가 캠퍼스타운 창업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제습·환기·공기청정·보조냉장이 결합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에이올은 창업지원 1년여 만에 약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1월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의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도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백재현 대표는 “애로사항이었던 창업공간과 초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고려대 교수님들의 멘토링 지원과 투자유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은 창업공간 조성, 창업육성프로그램, 대학과 지역 연계사업 등 위해 대학별로 4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고려대는 현재 창업스튜디오 9개소와 창업카페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경진대회를 통해(총 5회) 27개의 창업팀(경쟁률 약 5:1)을 선발했다. 이 창업팀들은 2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70억 원의 매출 및 투자유치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2030년에는 세계 순위 '50위'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창업자들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등 창업지원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올 하반기부터 고려대 인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의 운영 목표인 청년창업과 대학〃지역 상생 성장을 위해 △창업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창업공간을 기존의 20여개→100여개 이상으로 확대 △대학 교수진 및 교내 장비 사용 개방 △창업기업 로고 제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자문(법률,세무,회계 등)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컨설팅 매칭 센터'를 연내에 설립한다. 특히, 센터를 중심으로 교수·연구진들이 액셀러레이터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는 등 창업의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최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경험중인 저성장, 고실업, 고령화 등의 문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재 시점에서 오늘 이 자리는 미래를 개척해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