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SP·모하비' 출격…SUV 7종으로 반격 '시동'

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신차 'SP'와 '모하비'를 내놓고 소형부터 대형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7종까지 확대한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풍성한 SUV 라인업이다. 신형 SUV 중심 라인업 재편으로 기아차는 경쟁 브랜드에 내준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소형 SUV 신차 SP와 대형 SUV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모하비를 하반기 중 투입한다. 이에 앞서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2019 서울모터쇼에 SP와 모하비 양산 전 콘셉트카를 공개해 시장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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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 콘셉트.

올 하반기 SP와 모하비 신차가 투입되면 기아차는 '스토닉(경소형)-SP(소형)-쏘울(소형 크로스오버)-니로(소형 친환경)-스포티지(준중형)-쏘렌토(중형)-모하비(대형)'까지 총 7종에 달하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SP는 지난해 단종한 '카렌스' 후속 모델이다. 기존 미니밴에서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형 신차로 제품 콘셉트를 바꿨다. 올해 초 기아차는 인도공장에서 SP 양산형 모델(현지명 SP 2i)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에 출시할 SP 양산형 모델은 지난해 델리모터쇼와 부산모터쇼에 공개한 콘셉트카 SP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공개할 SP 콘셉트카 차명은 'SP 시그니처'로 국내 양산형 모델 최종 디자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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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신형 모하비는 텔루라이드 콘셉트(사진)와 일부 디자인 요소를 공유한다.

신형 모하비는 3분기 출시를 앞뒀다. 완전변경 모델 수준의 대대적인 내·외관 디자인 변화와 안전·편의사양을 보강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신형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를 기본으로 '텔루라이드' 콘셉트카를 닮은 LED 램프 등 여러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주목된다. 신형 모하비는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여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 서울모터쇼에 등장할 모하비 콘셉트카 차명은 '모하비 마스터피스'로 명명했다.

다만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는 확정하지 않았다. 북미 전용으로 개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에 대한 국내 출시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서울모터쇼 전시는 최종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SUV 신차 2종을 투입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SUV 시장 점유율은 44.1%로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세단은 50.8%로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2년 전 스토닉 출시 이후 뚜렷한 SUV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현대차, 쌍용차에 시장 점유율을 내줬다”면서 “SP와 모하비 신차가 투입되면 촘촘한 라인업으로 SUV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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