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는 지난 50년 간 산업 발전과 우리 기업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미래사업에 대한 선제 투자, 시스템과 조직을 갖추며 세계 속에서 경쟁대상을 찾아 왔습니다. 향후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 시대에 걸맞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변종립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은 KTR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으로 요동치는 글로벌 변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0년 간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기틀을 쌓았지만 향후 50년에는 글로벌 시장을 향해 더 공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표다.
변 원장은 “산업융합으로 새롭게 나타날 미래 제품과 기술이 시장에 하루 빨리 진입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KTR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선제투자를 벌였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SW),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유망산업 대응전략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변 원장은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험·인증 산업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시험·인증은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나 규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 기업 제품과 서비스 우수성을 보증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해외여행을 할 때 비자가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 중 하나이듯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출하기 위해서는 시험·인증으로 해당 시장 기술 규제를 해결하는게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향후 KTR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고부가가치 시험·인증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기업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신 남·북방 지역 등 글로벌 지역 공략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그는 “KTR는 스마트디바이스, 에너지신산업, 드론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부가가치 시험인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 남·북방 핵심 권역별 업무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지역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신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KTR가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의 힘”이라며 “50년 역사를 가진 무거운 조직이 아니라, 미래 100년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신생조직처럼 우리 임직원 모두 쾌활한 발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발맞춰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