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올해(1월 1일~3월 15일) 자사 구매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기간 판매된 '안티 더스트(Anti-Dust)' 상품 주문수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최대 9배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대표 미세먼지 대비 상품 이외에 뷰티 기기,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수요가 확산됐다.
공기청정기 주문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작년 동기(2월 22일~3월 15일)과 비교해 9배 늘었다. 지난 9일 판매한 '위닉스 마스터(50만~60만원대)'는 방송 60분 동안 주문수량 5600세트, 주문금액 35억원을 기록하며 매진됐다. 기존 공기청정기 주문수량의 약 3배 규모다.
미세먼지는 렌탈 상품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 소개된 '삼성 그랑데 건조기'는 65분 동안 상담 건수 약 13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후 누적 상담 건수 1만 8천 건을 돌파했다.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뷰티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셀리턴 LED 마스크' 렌털 제품은 1회 평균 주문 상담 건수 약 2000건을 기록했다. 누적 상담 건수는 약 2만7000건에 육박한다.
건강 관리 제품 수요도 급증했다. 17일 판매한 '루미테라피 노즈케어 비염치료기(32만9000원)'는 주문 약 1100건, 주문금액 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눈을 보호하는 '안국 더 퍼스트 루테인'은 지난해 11월부터 4회 방송 동안 주문 2만2000세트, 주문금액 28억원을 기록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안티 더스트' 제품을 발굴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