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와 그의 동생이 부모 장례식장을 묵묵히 지켰다.
20일 오전 8시 20분쯤 유족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각각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에 대기하고 있던 운구차 2대로 향했다.
검정색 상복을 입은 이 씨 형제는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발인에 참석한 유족과 지인 등 30여명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거나 흐느꼈다. 이들은 각 시신이 운구차에 오르자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이후 이 씨 형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이 씨는 지난 18일 부모의 장례 절차 준비 등을 위해 재판부에 신청한 구속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당일 오후부터 빈소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천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2016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