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 '가락 새벽시장'을 배송한다...대형마트, 온라인 '신선식품' 혈투

이마트몰이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낙점했다. 매일 가락시장에서 진행되는 농수산물 경매에 직접 참여, 신선도 높은 상품을 확보해 상품 차별화에 나선다. 경쟁사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온라인에 특화된 신선식품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에스에스지닷컴이 운영하는 이마트몰은 지난 18일부터 '가락시장 쓱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선식품 전문 상품기획자(MD)가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확보한 고품질 상품을 당일 온라인·모바일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가락 시장에서 직접 경매에 참여해 판매 상품을 엄선한다”면서 “지난 한 달 서비스 체계와 상품 유통 구조를 파악해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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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신선상품팀은 경쟁력 높은 신선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매일 가락시장 경매에 참여한다. 가락시장은 통상 밤 10~12시 채소 경매를, 새벽 2~5시 과일 경매를 진행한다.

여기서 확보한 상품은 판매일 아침 7시까지 김포, 보정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에 입고시킨다. 이마트몰 바이어들은 입고된 상품을 일일이 검수해 품질을 확인해 노출한다. 이마트몰 고객은 '가락시장' 말 머리가 붙은 상품을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가정에서 간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

이마트몰은 최근 온라인에서 신선식품 구매자가 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하루 8000t 이상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가락시장' 상품경쟁력으로 소비자 확대를 도모하는 셈이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현재 전국 123개 매장 가운데 86개점에서 '로컬 채소 제도'를 운영한다. 점포 인근 농가와 계약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선보인다. 각 점포 인근 고객은 해당 지역에서 재배된 채소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24시간 내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도 로컬 채소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포 인근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채소로 수도권 고객을 소화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제도를 운영하는 오프라인 점포는 향후 110개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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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온라인 채널에 '친환경 유기농' 전문관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구매에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선식품 전용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소비자 쇼핑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기존 e커머스 업체도 수요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와 상품 다양화가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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