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강한 교원연수+미용·요리+에듀테크로 '신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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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공동대표 김진표·홍영표 의원) 에듀테크 정책 세미나에서 이호건 청주대학교 교수는 “에듀테크 기업들은 한국의 강점을 활용해서 신남방 국가 진출에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에듀테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한류 분야 노하우를 교원연수 역량과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차별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공동대표 김진표·홍영표 의원)' 에듀테크 정책 세미나에서 이호건 청주대학교 교수는 “구글·MS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많은 나라가 에듀테크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볼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에듀테크 기업은 한국의 강점을 활용해서 신남방 국가 진출에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육 분야에서 한국에만 독특하게 자리잡은 것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라면서 “한국어, 뷰티, 요리 등 한류 전문가를 에반젤리스트로 키우고 이들의 강의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등 기술을 접목해 기술인 양성 플랫폼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교수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 진출 국가 선정에 있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 △에듀테크 구매력 △한국과의 경제 교류 수준 △국가별 교육 정책 △에듀테크 수용 가능성 △언어 △문화 △종교 △사회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국가별 차별화된 접근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CT 환경과 구매력이 양호한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는 한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류 관련 직업 교육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태국은 대입 시험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인정하며, 한국어에 대한 수요 매우 높다”고 말했다. 태국은 교육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뷰티 등 한류 관련 학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수 산업통상자원부 엔지니어링 디자인과장은 “해외 교육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해외시장 조사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자리 마련해주는데 그쳤다”며 “향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말했다.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은 “정부는 에듀테크 기업이 수출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주면 된다”며 “일례로 국내용 콘텐츠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교육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기서 조금만 더 발전해서 기술을 갖고 나가면 다시 세계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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