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와 함께 광주에 친환경 공기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18일 진행된 업무 협약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용섭 광주시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기 산업 관련 공동 연구개발(R&D), 생산·제조 분야의 협력적 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출 등 크게 세 가지에서 힘을 모은다. LG전자 등 협약 참여 기관은 가정은 물론 학교, 병원 등 대형 공간까지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실증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센서·필터 연구를 진행해 공간별로 특화된 공기청정 제품 개발,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가지 점에서 기대가 높다. 우선 친환경 공기 산업은 미래 유망 성장 동력이다. 업계는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 대수가 올해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깨끗한 공기 요구가 늘고 있다. 협력이 국가 공기 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울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LG그룹은 최근 1만대에 이르는 공기청정기를 초·중·고교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LG가 '대표 청정기업' 이미지를 얻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광주는 오랜 기간 국가 가전 생산기지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정부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연계, 산업을 육성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확보하려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광주가 국가 산업 거점의 좋은 모델이 된다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정부보다 실제 참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것은 필수다. 표심을 위한 '생색 내기'보다 실제 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기 위해서는 기업가 관점의 일 처리와 접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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