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이 사물인터넷(IoT)기기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가입자 걸음 수에 따라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건강증진형보험이 최근 IoT기기 기능을 접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며 새 시장을 만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IoT기기를 활용해 고객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고 할인받는 치아보험 '무배당 참좋은덴탈케어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신한생명이 덴탈케어 업체인 프리즈머블과 제휴를 하고 치아 세균 체크 기기 및 앱 '덴티노트'로 가입자 치아를 관리하는 건강증진형 보험이다.
해당 기기에 있는 특수필터와 LED광선은 가입자 치아 세균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틀니, 구강구조물 위생관리 등도 관리가 가능하다. 관리 여부에 따라 신한생명은 차회년도부터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아이 양치습관 개선을 위한 '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모션센싱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전동칫솔로 아이가 이를 꼼꼼히 잘 닦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앱에 자동 기록돼 양치습관을 파악할 수 있다. 올바른 양치질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가입 후 13회차부터는 보험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동안 건강증진형 상품은 고객 휴대폰 앱에 기록된 '걸음 수'에 따라 선물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머물렀다. 따라서 고객이 받는 혜택 체감도 크지 않아 전체 건강증진형 상품 흥행도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IoT기기를 이용한 보험이 대서 나오면서 건강증진형 보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고객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기준을 완화했다. 시장 전반에 더 많은 시도가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그간 보험업법 시행령에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 가입 최초 1년간 낸 보험료 10%와 3만원 중 적은 금액을 넘는 '특별이익' 제공이 불가능했다. 사실상 웨어러블 기기 지원이 불가능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 지원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건강증진형 보험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