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를 비롯한 자동차산업 6개 유관기관이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자동차산업연합회(이하 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날 연합회 창립 멤버에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오원석)·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허남용)·한국자동차공학회(회장 이종화)·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추진단장 신재행)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자동차산업은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자동차와 I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자율주행차 시장이 2020년대 초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기에 국가 자동차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부품업체와 연구계를 포함한 산업생태계 차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합회가 출발하게 됐다.
연합회는 앞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안전사고 발생 등 환경과 안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과 관련된 기술개발과 공급 확대가 확실한 대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시대에 뒤떨어진 정부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 1:1 맞춤형 생산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생산방식 변화에 적합한 노동 유연성 확보와 인력개발 방안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기 이익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최소화하면서 자율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대 대비를 위한 관련 업계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 투자 확대 방안, 지원 방안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최근 국제 경쟁이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전체 산업생태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완성차와 부품업계, 연구기관 등 산업생태계 차원 협력 강화와 경쟁력 제고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 1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해 회원뿐만 아니라 학계와 정부, 언론계 등과도 소통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4월 중에는 수소차 보급 및 수소 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개최한다.
정만기 연합회 초대 회장은 “교통사고와 체증 완화는 IT 융합 확대와 자율자동차 개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 환경 악화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해결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래차 개발과 보급 확대도 직접 규제보다는 인프라 확충과 인센티브 제공 확대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