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택시 업계 우버에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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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택시 업계가 자체 앱을 출시해 우버에 도전한다.

홍콩 택시 연합이 자체 앱을 출시해 우버에 정면 도전한다.

7개 홍콩 택시 단체가 연합해 '이택시(eTaxi)'라는 자체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전했다. 헝 윙탓 홍콩 택시 협의회 회장은 “앱이 다음 달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4만 택시 기사를 모두 동참시킬 예정이다.

앞서 홍콕 택시 업계는 이번 주 내로 우버와 협업할 계획이었다. 사용자가 우버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협상 막판에 결렬됐다.

헝 회장은 “현재 택시 기사를 모집하고 있고 충분한 인원이 모이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1000명의 기사가 가입했다. 앱은 17개 택시 그룹이 자금을 조달해 개발하고 있으며 외부 투자도 물색하고 있다.

헝 회장은 “이택시 앱은 우버가 제공하는 모든 전자결제 수단을 갖추고 있다”며 “우버가 제공하지 못하는 음성 명령 기능 및 택시 콜센터 지원 기능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버가 불법이라고도 주장했다. 헝 회장은 “서비스가 제공되기 전에 택시 운영자와 승객 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우버는 그렇지 않기에 불법이고 홍콩의 법과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택시 앱은 어떠한 수수료도 없으며 요금이 과다청구되거나 거절되는 일이 없는 합법적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우버 측은 “우버 플래시는 합법적인 택시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홍콩 택시 협의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우버 플래시는 카풀과 콜택시가 결합된 서비스다. 앱으로 호출 시 일반 승용차와 택시 중 가까운 차량을 호출한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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