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종류가 늘어나면서 샤오미로 대표되는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이 주목받는 한편, 100만원대를 훌쩍 넘기는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도 속속 등장한다. 이들 제품은 국내 대기업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많게는 약 7배 비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로는 독일 '나노드론'사 제품이 꼽힌다. 온라인에서는 '청담동 공기청정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 공식 판매처에서 620만원에서 750만원 사이에 판매된다. 구매 시 50% 이상 수작업을 거치는 주문제작방식으로 알려졌다. 외관 디자인으로 화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5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공기 청정 과정에서 악취를 정화, 산소를 재생하고 최대 241㎥ 공기를 정화한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사우디 왕실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어글' 제품군도 수백만원대에 판매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229만~379만원 사이에 팔리고 있다. 필터 가격도 40만원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공기청정기 가격보다도 비싸다. 시중에서 대중적으로 팔리는 공기청정기 필터등급이 H13인 반면에 에어글 AG900은 H14 등급 필터를 적용했다. 광촉매 기술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악취도 없애준다.
'아이큐에어'는 병원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공기청정 성능이 좋다는 의미다. 앞서 소개한 두 브랜드보다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 역시 100만~2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한 초고가 제품에 속한다. 'H12/13' 의료 등급 하이퍼 헤파 필터를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에 설치됐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