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으로 매일 8000억원 결제됐다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매일 8000억원이 결제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리를 잡은 데다 시중은행이 통합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뱅킹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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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모바일뱅킹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지급 채널 이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전년보다 18.0% 증가한 1억341만명(2018년 9월 기준)에 달했다.

일평균 인터넷뱅킹 결제 규모는 2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 결제 확대로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도 60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소액결제망 계좌이체는 일평균 5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 모바일 뱅킹 앱이 확산되면서 전자금융공동망 기반 계좌이체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그 중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4조4400억원으로 8.6% 성장했다. 모바일 기반 온라인쇼핑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이용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름 폭염과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로 신용카드로 가전제품을 구매한 실적도 확대됐다. 특히 냉방용품과 공기청정기 등 판매액은 전년보다 12.1%나 뛰었다.

체크카드는 연말정산시 신용카드보다 2배인 소득공제율(30%)과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등으로 높은 이용 증가세(7.6%)를 지속했다. 카드 전체 이용 실적에서 체크카드 비중은 2015년 19.5%, 2016년 20.1%, 2017년 20.9%를 거쳐 지난해 21.2%까지 커졌다.

발급장수로도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를 뛰어넘었다. 체크카드는 1억3111만장, 신용카드는 1억506만장으로 집계됐다. 다만, 발급장수 차이는 2605만장으로 2017년(2773만장)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건당 이용금액 소액화 현상을 보였다. 건당 이용금액은 신용카드 4만3089원, 체크카드 2만247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 3.0% 감소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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