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룸·STEAM룸 등 미래 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시설을 8가지 공간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학습자 중심의 학교시설 재구조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교육시설 재구조화는 교육과정 변화와 교수·학습 방법의 선진화에 따라 학습성과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시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념이다. 국정과제에서도 미래 교육환경 조성 및 안전한 학교 구현을 제시한 바 있다.
KEDI는 학습자 중심의 학교시설 재구조화 방안 8가지를 제시했다. 학습활동 유형에 따라 블렌디드 클래스 룸, 러닝센터, 메이커 룸, STEAM(스팀) 룸, 멀티미디어 아트 룸, 멀티미디어 뮤직 룸, 퍼포먼스 룸, 리빙 스튜디오 등 8가지다.
블렌디드 클래스 룸은 현재 교실처럼 대부분의 이론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시청각자료와 컴퓨터 등 다양한 매체 활용, 협동학습, 토의토론, 발표 등의 학습활동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러닝센터는 문헌 자료와 함께 디지털 자료 조사를 할 수 있는 도서관과 같은 공간을 말한다. 메이커 룸은 브레인스토밍, 각종 아이디어 회의부터 디지털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설계 및 코딩, 가 제품 제작 등 메이커 활동의 프로세스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STEAM 룸은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 등의 융합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 실습이 진행된다. 멀티미디어 아트 룸은 미술 교과와 관련된 교육과정 상에 필요한 각종 실습 공간이다. 수작업을 통한 실습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반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멀티미디어 뮤직 룸은 음악 교과와 관련된 공간이다. 퍼포먼스 룸은 눈·비·미세먼지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동적 활동 장소다. 리빙 스튜디오는 조리 실습 및 식습관 관련 교육을 하는 곳이다.
개발원은 미래형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하여 실 단위 예산투입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지식 융합과 학교공간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운영 모델을 통한 현장 지원이 요구된다. 사용자가 참여하는 프로세스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