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커넥티드카'
라고 부른다. 커넥티드카는 운전자를 위해 교통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도로 위의 위험 요소를 미리 예측하며 다른 차량 또는 각종 교통 인프라와 통신하는 미래형 안전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모바일 네트워크 통신과는 달리, 차량과 그 주변 환경을 연결하는 직접적인 V2X(Vehicle-to-everything)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방식은 국가나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의 근거리전용무선통신을 선호하는 반면, 곧 적용될 예정인 셀룰러-V2X(C-V2X) 표준을 선호하는 지역도 있다. 이렇듯 각기 다른 통신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콘티넨탈은 4G·5G 네트워크 액세스 기술은 물론 직접 통신을 위한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이나 셀룰러 V2X 표준 기술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V2X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모바일 네트워크 통신을 지원함은 물론, 신속하고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 직접 통신을 수행한다.
이로써 완성차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V2X를 구축하는데 당면하게 되는 중대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콘티넨탈의 하이브리드 V2X 솔루션은 기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DSRC와 셀룰러-V2X 두 가지 통신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4G·5G와 V2X의 결합을 통한 기능적 이점을 지녔다.
V2X를 모바일 통신과 결합한 결과, 광범위한 유형의 네트워킹에 호환되는 플랫폼이 구현됐다. 콘티넨탈은 하이브리드 통신 플랫폼 개발 단계에서 보안 스택(Stack), 포지셔닝(Positioning) 및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Application Framework)에 대한 모든 V2X 요구사항을 4G/5G 요건에 통합했다. 국가별로 요구하는 V2X를 위한 보안 체계를 갖췄다. TCU에 내장된 DSRC의 802.11p 기술을 비롯해 GNSS,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CPU, 안테나 등 하드웨어 자원을 공유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근거리 통신과 원거리 통신은 전용 전자제어장치(ECU)를 탑재한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콘티넨탈은 이 두 가지 통신 체계를 보다 긴밀하게 통합 네크워킹시켜 안전성을 높였다. 이는 차량이 공사 지역에 근접하면 근거리 V2X 통신이 반경 약 800m 범위에서 통신을 시작하는데, 이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이 실제 공사 지역에 도달할 때의 상황이나 교통 체증이 시작되는 것을 사전에 인지한다. 원거리 통신 체계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일찍 알려준다면 운전자는 더 이른 시점에 교통 체증을 예측하고 새로이 추천받은 경로로 이동하는 등 보다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공사 현장 근로자도 이러한 사전 정보를 미리 제공받아 잠재적인 차량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도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수신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차선폭이 감소하거나 교통 표지판이 변경 또는 훼손되었을 때 운전자는 자율주행 모드를 종료하고 차량을 직접 운전해야 하는데, 해당 정보를 사전에 파악한다면 운전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주행 모드를 전환함으로써 긴박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했다”며 “완성차 업체는 기존의 단일 텔레매틱스(TCU)와 DSRC 솔루션에서부터 새로운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양한 옵션을 갖출 수 있고, 그 결과 광범위한 지역 환경에 따른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2020년대 초 세계 각지에서 하이브리드 V2X 솔루션을 양산할 계획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