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청약계약에 대한 유지율 예측 및 불완전판매 의심계약 알림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단계별 개선사항을 마련해 청약단계, 적부심사 단계, 완전판매 모니터링 단계, 사후관리 단계 등 4단계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생보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선 영업행위 관련 제도개선뿐 아니라 현장 불완전판매 계약을 회사가 인수심사 단계에서 걸러낼 수 있도록 인수심사업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청약단계에서 현장직원 심사·검증 역량강화와 계약자 및 모집자 속성을 분석할 수 있는 유지율 예측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적부심사단계에서는 계약 적부심사 역량강화를 위해 부실유의계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적부대상 선정기준 마련해 예방하기로 했다.
실제 한 생보사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지율 예측시스템을 활용해 2014년 3.1%이던 불완전판매 비율이 2017년 2.2%로 낮아졌다. 다른 생보사는 설계사 영업행태를 분석한 결과 부실유의계약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2013∼2017년 불완전판매 비율이 1.2∼1.8%에 머물렀다.
생보협회는 이외에도 완전판매 모니터링 실효성 제고를 위해 인수심사 조직 독립성 확보 및 인수심사 결과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모집조직별 불완전판매 비율관리 및 인수심사자의 관리하는 운영안도 확정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개선방안을 회사에 전파하고 이를 통한 우수사례들을 추가 발굴해 공유하는 등 생보업계 지속 발전 도모 및 보험소비자 신뢰도를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번 개선방안이 올해 생보업권에 정착돼 가시적이 효과가 있을 시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