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포스코케미칼'로 사명 변경…車배터리 소재에 2191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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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이 지난해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음극소재사업소에 증설한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 7호기 준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맨 오른쪽)이 증설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이 글로벌 종합 화학·소재 회사 성장을 위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한다. 그룹 내 양극재 회사 포스코ESM과 합병 이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켐텍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8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기초소재로부터 에너지소재 분야까지 포괄하는 기업 이름으로 사업영역을 명확히 표현하고,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소재 회사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화학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업 역량과 기업문화를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도 결의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이전으로 에너지소재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 대외 신인도 제고 효과도 기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2191억원 규모 신규 투자도 결정했다. 포스코켐텍은 4월 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명 변경과 더불어 양·음극재 사업 통합과 선제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인 에너지소재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이번 증설로 포스코켐텍은 NCM622 양극재(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6:2:2로 구성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증설 설비는 연산 2만4000톤 규모로 4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1만5000톤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000톤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포함해 향후에도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해 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가 연평균 33% 이상 급성장하고, 배터리 소재 수요도 증가하면서 고객사 주문이 급증하는 만큼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이차전지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포스코그룹이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소재 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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