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모션디바이스(대표 이종찬)가 자체 개발한 VR 어트랙션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일본 세가그룹 계열사 CA세가조이폴리스 납품을 시작으로 올해 초 세가엔터테인먼트에 추가 납품했다.
세가는 게임 강국인 일본을 대표하는 회사다. 이번 세가 계열사 추가 공급을 통해 모션디바이스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모션디바이스는 2011년 6월 산업용 부품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정부 지원을 받아 2012년 첫 체감형 시뮬레이터 '탑드리프트'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5년부터 VR 기술을 접목한 VR 어트랙션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14종의 VR 어트랙션 라인업을 갖췄다.
대표 VR 어트랙션으로는 △건물 외벽을 걸으면서 곳곳에 설치된 함정을 피해 가는 '고공체험 VR' △7개의 세계 유명 롤러코스터 실제 맵을 반영한 '롤러코스터 VR' △래프팅 보트를 타고 바다와 계곡을 누비는 '크레이지 래프팅' 등이 있다.
모션디바이스의 강점은 콘텐츠·하드웨어(HW) 제작, VR 테마파크 운영 등 VR 사업에서 갖춰야 할 3박자를 모두 갖춘 수직통합적 구조다.
일본에서도 모션디바이스가 VR 어트랙션 제작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 능력까지 갖춘 점을 높게 샀다.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모션디바이스는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다. VR 콘텐츠 기획과 개발을 위해 회사 인원 30% 이상이 콘텐츠 제작 인력팀으로 구성됐다. 이종찬 대표는 27일 “치열한 VR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션디바이스는 향후 VR 어트랙션 라인을 일본 전역의 세가엔터테인먼트 게임센터에 확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공체험 VR' '롤러코스터 VR' 등 자사 VR 어트랙션 2종을 일본에 수출했다. 일본을 거점으로 해외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션디바이스는 테마파크인 '콩VR' 사업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몰점, 부산 해운대점 론칭에 이어 오는 5월 강남점 등 올해 안에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완성도 높은 VR 어트랙션을 개발하겠다”면서 “일본 시장 진출을 시발점으로 삼아 해외 유통망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표> 모션디바이스 개요, 출처 모션디바이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