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험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보험약관을 간단하게 검색·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채팅이나 챗봇으로 어려운 약관도 바로 질의·답변받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공제계약' '보험가입금액의 합계액이 보험가액' 등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도 일반소비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개선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암호문으로 변해버린 보험약관을 보험사 홈페이지·모바일 앱에서 간편히 검색 및 확인하고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실시간 채팅, 챗봇 등을 통해 바로 묻고 답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종구 위원장은 “그간 보험약관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너무 어렵고 모호해 일반소비자가 알고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또 대통령 주재 공정경제 추진전략회의에서도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보험약관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비자가 보험약관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실생활에서 간편히 약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사 홈페이지·모바일 앱 등에서 간편하게 검색 및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실시간 채팅, 챗봇 등을 통해 어려운 약관내용을 바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회사별로 갖추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약관도 일반소비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개선한다. 그간 보험약관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전문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 해설이 미흡하거나 누락된 경우도 많아 소비자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금융위는 금감원, 보험협회, 보험개발원을 비롯 소비자단체와 '보험약관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일반소비자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직접 어려운 보험약관 사례를 보험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약관의 중요성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보험약관 개정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취합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보험약관 제도개선 TF를 중심으로 보험약관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진행상황을 반기별 발표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소비자 눈높이네 맞는 보험약관을 만들기 위해선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보험약관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