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후배들에 축사를 전했다.
방시혁 대표는 26일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식 축사 연설을 했다.
방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모교의 축사를 한다는 것이 대단히 영광”이라며 "지루한 꼰대의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까. 내가 해줄 말이 있을까 싶었다. 삐딱하게 보려면 방탄소년단이 성공했다고 잘난 척 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요즘 핫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 그래서 내 자랑을 조금 해보고 여러분과 맞닿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떻게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와 빅히트를 설립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은 없지만 나를 만든 에너지의 근원이 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분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불만과 분노였다"고 말했다.
그는 "타협 없이 하루하루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왔다.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기도 하지만, 음악으로 위로받고 감동을 느끼는 팬들과의 약속을 배신할 수 없어서였다. 그렇게 달려오는 동안에도 분노할 일들은 참 많았다. 엔터산업이 처한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았고, 그것들에 분노하고 불행했다"고 말했다.
방대표는 “‘분노의 화신’ 방시혁처럼 여러분도 분노하고 맞서 싸우기를 당부한다”라며 “그래야 이 사회가 변화한다”면서 “모든 것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려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