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중국 옌타이 한중산업단지가 2025년까지 총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국내기업 100여 곳을 유치, 적극적인 경제협력 도시로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옌타이 한중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협력 교류회'가 열렸다.
'옌타이 한중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협력 교류회'는 중국 옌타이시 인민정부와 산둥성 상무청 주관 행사로, 한중FTA 시범지역인 군산 새만금 지역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업인들의 투자진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류회에는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 서우태 한국무역협회 실장, 임채열 한중교류협회 실장 등 대중(對中) 무역관계자와 장 다이링 부시장, 천싱즈 부비서장, 왕홍칭 선정부 주임, 왕자오펑 상무국 과장 등 중국 옌타이시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옌타이시의 인프라 구축 등 산단 내 주요 발전계획, 국내기업 지원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중국 옌타이 한중산업단지는 2015년 한중 FTA 발효로 계획돼 2017년말 정식 개장한 총 면적 80.4㎢ 규모의 산업단지로, 14개 최초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로 꼽히며 총 60㎢의 개발지역을 갖고 있다.
특히 연간 물동량 2억 톤 규모의 옌타이서항과 국제공항·환발해 고속열차(예정) 등 물류교통 인프라를 토대로 △핵심구 2곳(스마트제조 및 물류·신에너지 등) △확장구 2곳(생명과학 및 바이오·의료) 등의 지역권역으로 구성, 공업기업 2800여개·외자기업 2100여개 등이 모여 총 1262억 위안(약 21조880억원 규모) 규모의 경제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중FTA 시범지역으로 함께 부각된 군산 새만금지역과의 교류와 함께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산둥성 신구산업전환 지역구 지정에 따른 인프라 개발 및 경제지원책 등이 추가 정립되면서, 친환경차·첨단장비·인공지능·정보통신·바이오·신소재·친환경·금융·물류·레저 등 10대 발전분야를 지정하고 지역권역별 발전계획에 착수하고 있다.
먼저 핵심구 2곳은 각각 스마트제조업 육성의 서구와 바이오·데이터·서비스 중심의 동구로 활성화가 추진된다.
서구는 기존 제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투자유치 및 인큐베이팅을 동시 진행하면서 친환경자동차 및 첨단장비(3D프린팅·로봇·신형센서·관제설비 등), 저탄소산업 등 친환경 스마트제조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동구는 산동성 혁신발전시범구 계획에 따라 바이오제약(생물·정밀·재생의학) 등의 첨단기술을 비롯해 데이터경제(빅데이터·클라우드·5G·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금융·보험 등 서비스산업을 활성화시킨다.
확장구는 산업 및 토지이용계획에 따른 인프라정비를 바탕으로 물류거점으로서의 서구와 문화레저 중심의 동구 등으로 개발한다.
먼저 서구는 봉서고속도로와 봉래국제공항, 옌타이 서항 등의 인프라를 확장정비, 현재 물류·보세가공·전자상거래·정밀화공 등의 분야를 더욱 활성화하고 한중무역은 물론 유라시아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추진해나간다. 확장구 동구는 생명과학·하이테크설비·친환경에너지·신재료 등의 산업분야는 물론 문화·관광·실버·레저산업 등 서비스분야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듯 옌타이시는 산둥성과 함께 체계적인 옌타이 한중산업단지 계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한국기업들을 향한 다양한 지원방향을 정책적으로 마련하며 유치를 촉구한다.
먼저 공업단지 개발 및 토지 우선순위 기업의 경우 토지이용가 결정시 최저가의 70%로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선임대 후양도 정책에 따른 투자는 물론, 산업단지 발전을 위한 펀드 수립과 함께 신설기업·자본금 증액기업에 대한 지원금과 정책지원이 뒤따를 예정이다.
또 투자금액 5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와 연 3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액이 집행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억위안(약 166억원)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기업 등록일로부터 3년 이하의 기업이 회계연도 내 500만 위안(약 8억3000만원)을 옌타이시 수입에 기여할 경우 3년간 최대 50%(2년 : 30%, 3년:20%) 보전된다.
이는 곧 한국을 비롯한 외국계 금융법인들의 법인설립과 함께, 인민폐 금융업무 추진, 민간 자본회사 설립, 산단 내 외국계 기업 지재권 담보대출 등의 업무 추진까지도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한중 양방향 투자준입 시범 정책과 함께, 원산지 증명 발급 간소화, 검역정보 공유, 평택-군산 등 특정지역간 해관업무 인허가 등 표준협력, 국제무역 단일창구 제도 진행 등 무역·행정적 지원은 물론,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인채채용과 출입국, 영주권 사회보장성 제도에 대한 우대부터 영주권 부여 및 비자면제(144시간 체류시) 등 인적 지원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장 다이링 중국 옌타이 시 부시장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점검과 지시사항에 따른 일대일로 계획과 산둥성 신구산업전환 등에 따른 시범사업과 중국 국무원의 정책에 따른 금융·전자상거래·엔터 등의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라며 "옌타이 한중산업단지는 사업-거주-환경에 유리한 옌타이를 통해 한중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호의 상징이다.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비교우위 산업을 교류하며 호혜공영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은 "옌타이시와 새만금의 적극적인 교류가 논의되고 있다. 한중 FTA 이후 양국에 수립중인 산업단지들은 양국 경제교류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2023년을 목표로 수립중인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등의 계획에 따라 새만금과 옌타이가 동북아 경제·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지난해 한중 양국의 교역액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엄청난 실익을 주고 있다"라며 "옌타이는 신구산업전환 3개 지역구 중 하나이자, 일대일로의 주요지역이며, 한중FTA의 시범지역이기도 하다. 양국간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