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과정평가형 자격증' 취득자 5000명 넘었다

취업시장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과정평가형 자격증' 취득자가 지난해 5000명을 넘어섰다. 높은 취업률과 빠른 현장 적응 능력을 인정받고 기존 검정형 자격증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부터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를 시행한 결과, 지난해까지 총 5600명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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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수리와 관리 교육.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수업을 학교·직업훈련기관 등에서 이수하고, 내·외부평가 합격기준을 충족하면 자격증을 주는 제도다. 필기위주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기존 검정형 자격과 달리 정해진 수업을 이수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훈련과정은 직업계고·대학 등 정규교육기관과 직업훈련기관, 군, 기업 등 다양한 기관에서 수강할 수 있다.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5년에 51명이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3238명이 취득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부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는 산업현장에서 '일'을 중심으로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는 검정형 자격 취득자(45.6%)에 비해 취업률(73.8%)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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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적응기간, 직무수행능력 비교. [자료:고용노동부]

실제 취업 후에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신입사원(2.5개월)은 자격 미취득자(4.2개월)와 검정형 자격 취득자(3.9개월)와 비교했을 때 현장 직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5년 경력자와 직무수행능력을 비교했을 때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 신입사원(62.6%)은 자격 미취득자(48.2%)과 검정형 자격 취득자(59.3%)에 비해 높은 직무수행능력을 보였다.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은 매년 약 30개씩 추가돼 2019년 현재 기계설계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등 총 143개 종목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의 교육·훈련기관과 과정도 매년 증가해 올해 총 376개 기관 906개 과정이 지정됐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등급 간 응시자격 제한이 없어 직업계고 학생이 학교 수업만 듣고도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지금까지 219명의 직업계고 학생이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활용해 산업기사를 취득했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과정평가형 자격이 곧 명품이라는 기업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라며 “현장 의견을 듣고 제도를 개선해 현재 검정형과 비교해 0.5% 수준인 과정평가형 취득자 수를 2022년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또 “자격평가형 자격 확산 추이에 따라 검정형 자격은 단계적으로 그 비중을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도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 현황>


명품 '과정평가형 자격증' 취득자 5000명 넘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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