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전용 버튼을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1억대 가량 출하될 전망이다.
25일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MWC 2019에서 LG, 샤오미가 개발한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전용 버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버튼은 LG, 노키아, 샤오미, TCL, 비보 등에 부착될 예정이다. 적용 모델로는 △LG G8 ThinQ와 K40 △노키아 3.2와 4.2 모델 △샤오미 Mi Mix 3, 5, 9 △비보 V15 Pro와 새 모델 △TCL 새 모델이다. 버튼은 기기 측면에 부착된다.
어시스턴트는 애플 AI 비서 '시리(Siri)'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버튼을 누르면사용자는 빠르게 달력, 지도, 음악, 팟캐스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 번 누르면 어시스턴트를 부를 수 있다. 아이폰 홈 버튼을 오래 누르면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Siri)'가 활성화되는 방식과 같다.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비쥬얼 스냅샷(Visual Snapshot)'을 제공한다. 하루 일정과 위치 정보도 제공한다. 오랫동안 길게 누르면 '워키토키 피쳐(walkie talkie feature)가 켜진다. 어스시턴트가 긴 질문을 들을 수 있게 한다. 구글은 “이메일이나 긴 텍스트를 작성할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화웨이에는 부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기기에는 이미 자사의 AI 도우미 '빅스비' 버튼이 존재한다.
어시스턴트 버튼이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도 나온다. 이미 “OK Google”이라는 멘트로 쉽게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버튼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없어 실용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은 2017년 갤럭시 S8에 빅스비 어시스턴트 버튼을 처음 소개했다. 그러나 이 버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며 많은 사용자 비판을 받았다.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된 원(One) UI에는 빅스비 전용 버튼을 '리매핑'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해 버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