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믹스(MiMix) 3 5G'는 화려하진 않지만 5G 시대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왕 샹 샤오미 수석부사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5G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미믹스3 5G는 6.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완전히 채웠다. 노치도 없고 베젤도 얇아 균형감이 우수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93.4%다. 노치 없는 디스플레이는 게임과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기는데 분명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믹스3 5G는 슬라이드폰이다. 본체에서 화면을 아래로 살짝 밀면 전면카메라가 실행된다. 느낌은 부드럽지만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하느라 두께가 두꺼워진 점은 아쉽다. 성인 남자 손으로 묵직하고 손을 꽉 채우는 느낌이라 일상에서 활용하기에 다소 불편함도 예상된다.
후면과 전면에 각각 2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UI 내 인공지능(AI) 버튼을 터치하면 이미지를 분석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다만 실내 체험 환경에서 확연한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미믹스3 5G는 LTE에 최대 2Gbps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X50 모뎀을 탑재했다. 초고화질 영상통화 시연은 끊김 없이 선명하게 진행됐다.
미믹스3 5G 최대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슬라이드 디스플레이라는 특화기능을 채택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등 경쟁 제품에 비해 스펙은 비교 열위다. 그럼에도 599유로(한화 약 76만원)이라는 가격은 현재까지 소개된 5G 스마트폰 중 최저 수준이다.
미믹스3 5G는 충분한 성능을 만끽하면서 5G를 처음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합리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최강자 자리를 놓고 다툰다면 미믹스3 5G는 '보급형 5G 스마트폰' 시장을 일찌감치 선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등 5G를 준비 중인 대부분 유럽 이통사가 샤오미를 5G 상용화 첫 번째 파트너로 선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